[시황] 금리 가파른 상승에 910선까지 큰폭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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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주가지수가 사흘째 하락세를 보이며 910선대로 폭락했다. 16일 종합주가지수는 시장금리의 상승세와 파이낸스 파동에 따른 불안감으로 전날보다 36.53포인트 떨어진 916.16으로 마감됐다.

이날 주가는 미국 증시와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의 동반하락세, 유가급등이 악재로 작용, 하락세로 출발했으며 장후반에는 실망 매물까지 가세해 지수 910선대로 추락했다.

현대자동차의 해외 주식예탁증서 (DR) 발행 할인율이 15.84%로 예상보다 높게 결정된 것도 해외 금융기관들의 부정적인 시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돼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업종별로는 종이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전업종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고 특히 전기기계.해상운수.운수창고.통신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 ( - 1만5천원).한국전력 ( - 3천6백원).한국통신 ( - 3천5백원).포항제철 ( - 5백원).SK텔레콤 ( - 3만6천원) 등 소위 '빅5' 종목을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거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시장의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7.52포인트 떨어진 176.26을 기록했으며 인터넷.정보통신 종목 관련 지수인 JHISPI (지스피) 30도 전날보다 17.14포인트 하락한 340.19로 마감됐다.

증시전문가들은 "당분간 약세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최근 악재들이 대부분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주가지수 900선 이하로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 으로 내다봤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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