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사서함·번호확인등 휴대폰 기능 알면 편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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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휴대폰 업계가 첨단 서비스 경쟁을 벌이면서 각종 기능이 하루가 다르게 추가되고 있다. 메시지 송수신에서 인터넷 접속에 이르기까지 휴대폰의 기본기능과 부가서비스가 다양해지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 서비스 중 많은 기능은 가입자들이 이용방법을 몰라 혜택을 보지 못한 채 무용지물 (無用之物) 이 되고 있다.

특히 주부나 중장년 이용자 중에는 휴대폰을 켜서 다른 사람에게 전화를 거는 단순 기능밖에 모르는 경우가 많다. 알면 편리한 휴대폰 서비스를 알아본다.

◇ 매뉴얼만 읽어도 '편리' =SK텔레콤 등 5개 휴대폰업체는 현재 30여 종이 넘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이 서비스 회사나 단말기 업체에서 주는 매뉴얼에 나와 있는 기능. 가입자가 매뉴얼만 제대로 읽고 사용하면 기본적인 기능은 편하게 쓸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가입자 대부분이 매뉴얼을 보지 않는다는 것. 서울 신사동에서 무역업을 하는 김경준 (46) 씨는 얼마전 휴대폰을 구입했으나 고객들로부터 불만을 많이 샀다.

고객들이 전화를 걸면 통화 중이거나 전파가 약해 수신이 불가능하다고 해서 메시지를 남겼는데, 金씨로부터 대답이 없다는 것이다.

그제야 金씨는 휴대폰에서 가끔 빨간불이 켜지고 알람 (경보음) 이 나는 일이 생각났고, 그 신호가 메시지 통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주면 오히려 문제가 있는지 알고 문의를 하는 가입자가 많다" 고 말한다.

◇ 기본 기능은 '필수' =휴대폰 업체들은 기본적으로 ▶전자사서함 ▶최근번호확인 ▶벨.진동 ▶모닝콜 ▶계산기 ▶전화번호부 ▶게임 등을 서비스한다.

이들 기능은 서비스 회사나 단말기 업체별로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 '메뉴' 또는 '엽서 모양' 의 버튼을 누르면 기능들이 나타난다. 각 기능은 순번이 매겨져 있어 이용자가 화살표를 이동해 선택하면 원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대표적인 기능인 전자사서함은 휴대폰 수신자가 통화 중이거나 단말기를 꺼 놓았을 때 상대방이 음성이나 문자로 메시지를 남겨 놓는 서비스. 이 메시지는 업체에서 보관한 뒤 그 사실을 알람 등으로 수신자에게 알린다. 가입자는 사서함 버튼을 누르면 메시지를 듣거나 볼 수 있다.

최근번호확인기능도 많이 쓰이는 서비스. 전화를 끊었다가 다시 걸 경우 일일이 번호를 누르거나 수첩에서 찾을 필요없다. 최근번호 기능버튼을 선택하면 이전에 걸었던 전화 중 최신번호 10여개가 나오는 데, 해당 번호를 선택해 통화버튼을 누르면 된다.

벨.진동을 다양하게 정할 수도 있다. 메뉴 안에 있는 '벨.진동' 기능을 누르고 벨 소리를 '군밤타령' 등 원하는 음악으로 바꾸면 된다.

◇ 부가 기능은 '선택' =주식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거나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부가 서비스는 이용자가 사전에 신청을 하고 이용료를 낸다. 따라서 대부분 '공짜로' 쓸 수 있는 기본기능과는 달라서 자신에게 맞는 것만 골라 쓰는 지혜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부가서비스로는 ▶문자정보 ▶자동연결 ▶인터넷 기능 등이 있다. 문자정보는 길거리를 걸어 다니면서 원하는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 증권.환율부터 공연.비디오. 영화.뉴스.날씨. 교통.재테크.취업 등 각종 생활정보들이 망라돼 있다.

심지어 특정 주식의 등락 내용을 휴대폰으로 알려주는 증권정보까지 서비스 된다.

자동연결 서비스는 이용자가 휴대폰을 집에 두었거나 배터리가 방전됐을 때 걸려오는 전화를 원하는 다른 전화나 무선호출로 돌려 받을 수 있는 기능이고, 휴대폰 인터넷은 무선으로 사이버 정보를 제한적으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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