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테니스] 데이븐포트·세레나 4강 합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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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US오픈 여자단식에서 10대 소녀들이 또 한번 거센 돌풍을 일으켰다.

4강에 진출한 선수 가운데 10대가 마르티나 힝기스 (18) 와 비너스 윌리엄스 (19).세레나 윌리엄스 (17) 자매 등 3명이다. 린제이 데이븐포트 (23) 만이 유일한 20대다.

메이저대회 사상 처음으로 자매가 결승에서 맞붙을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는 가운데 비너스 윌리엄스의 동생 세레나는 9일 (한국시간) 뉴욕에서 벌어진 여자단식 8강전에서 모니카 셀레스 (미국)에게 2 - 1로 역전승, 4강에 합류했다.세레나는 셀레스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밀려 1세트를 4 - 6으로 내줬으나 2세트 들어 파워넘치는 서비스와 스트로크가 되살아나 전날 4강에 선착한 언니에 이어 '자매 돌풍' 을 이어갔다.

올해 윔블던대회 우승자인 2번 시드 데이븐포트도 '코트의 모델' 마리 피에르스를 2 - 1로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힝기스 - 비너스 윌리엄스, 데이븐포트 - 세레나 윌리엄스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편 남자 단식 8강전에서는 유력한 우승후보인 앤드리 애거시 (미국)가 예선통과 선수로 8강에 올라 파란을 일으킨 무명 니콜라 에스퀴드 (프랑스) 를 3 - 0으로 일축하고 4강에 올랐다.

애거시는 리하르트 크라이첵 (네덜란드) 을 3 - 2로 꺾은 3번 시드의 예브게니 카펠니코프 (러시아) 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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