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서 세계유명박물관 관련담당자 워크숍 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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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한국 학자들의 강의를 직접 듣고 문화재들을 실제 와서 보니 한국 문화 이해의 폭이 넓어졌어요. 게다가 이렇게 전 세계 한국 관련 큐레이터들이 한 곳에 모이니 정보교류의 네트워크까지 마련됐구요. "

지난 6일부터 '제1차 해외박물관 한국 담당 큐레이터 워크숍' 이 한국국제교류재단 주최로 미국.영국 등 9개국 23명의 해외 한국 고미술 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등에서 열리고 있다.

17일까지 계속될 이 행사는 세계 각국에 있는 한국 문화재 담당 큐레이터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한국 문화재의 효과적인 전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

영국 대영박물관의 제인 포탈, 미국 스미스소니언 프리어 갤러리의 앤 요네무라, 버밍햄 박물관의 도널드 우드 등 세계 유명 미술관과 박물관의 큐레이트들이 다수 참여했다.

이들은 도착 후 국립민속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을 둘러봤고 국립 현대미술관에서 정형민 서울대 교수를 비롯한 각계 전문가들에게 '한국회회사' '한국조각사' 등의 강의를 들었다.

남은 일정 역시 한국 문화재에 대한 교육과 안동 하회마을 관람 등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데 대부분 시간을 할애할 예정이다.

참가 큐레이터들은 아직 일정이 많이 남긴 했지만 한국 문화에 대해 막연한 생각들이 강의와 관람을 통해 훨씬 구체적으로 변했다고 한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한국전문 큐레이터 양성' 이라는 장기계획에 따라 올 가을학기부터 미 UCLA내 한국 미술사 교수직을 설치하는 것을 비롯, 각종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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