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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기업 채권·자산 맡아 파는 자산관리社 선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이르면 10월말께 부실기업의 채권이나 자산만을 넘겨받아 관리하는 자산관리회사 (AMC)가 국내에도 설립된다.

AMC란 법정관리나 화의절차를 밟고 있는 채권이나 부도기업을 넘겨받아 일부는 팔고 회생가능한 기업은 출자전환.신규자금 지원.지급보증 등으로 살려낸 다음 팔아 채권을 회수하는 부실 자산정리 전문회사다.

성업공사는 외국 금융기관과 합작으로 올해안에 7개의 자산관리회사를 설립키로 하고 우선 골드먼삭스.론스타펀드와 2개의 자산관리회사를 10월말께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나머지 5개 합작 파트너로는 모건 스탠리.도이치은행.암레스코.서버스캐피털.GE캐피털이 선정됐다.

7개 자산관리회사에는 성업공사가 은행 등으로부터 넘겨받은 부실기업 채권.부동산 등을 3천억원씩 2조1천억원어치를 출연하게 된다. 대신 합작 파트너는 각 자산관리회사의 지분을 65%씩 인수하는 형태로 투자한다.

자산관리회사는 부실기업을 살려 파는 일 외에도 담보로 잡은 부동산의 관리.개발이나 신용조사.채권추심 등 채권회수 업무도 하게 된다.

성업공사 관계자는 "그간 부실기업 채권.자산정리는 국내외 입찰이나 자산담보부채권 (ABS) 발행 등을 통해서만 이뤄졌으나 AMC를 통할 경우 자산가치를 최대한 올려 팔 수 있기 때문에 더많은 채권을 회수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성업공사는 AMC와는 별도로 아시아개발은행 (ADB)에서 차입한 5억달러에 5억달러의 외자를 추가 유치, 1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투자펀드를 만들기로 하고 미국의 3개 펀드 운영사를 공동 투자자로 선정해 협상을 진행중이며 오는 10월께 펀드운용을 시작할 계획이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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