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7연승 '양강 굳히기' 두산 6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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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회 말 3점 홈런을 친 두산 문희성이 동료와 기뻐하고 있다. [연합]

선두 삼성과 2위 두산이 연승 행진을 계속했다. 삼성은 7연승, 두산은 6연승으로 양강 체제를 굳혀가고 있다.

두산은 4일 잠실에서 벌어진 라이벌 LG와의 홈경기에서 3점 홈런에 결승 타점까지 혼자 4타점을 올린 2번 문희성의 타격을 발판 삼아 6-5로 승리했다.

'문희성의 날'이었다. 두산은 1회 말 선취점을 올렸지만 3회에 동점을 허용하더니 4회에 2점을 내줘 1-3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두산은 5회 말 장원진의 시즌 1호 솔로홈런에 이어 6회 말 2사 주자 2.3루에서 문희성이 좌측 펜스를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려 단숨에 5-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김민기 등 다섯 명의 불펜 투수들을 동원하면서 총력전을 펼쳤다. LG는 7회에 안타 2개와 볼넷으로 4-5로 따라붙고, 8회에는 안타 2개와 두산 투수 이재우의 악송구로 5-5 동점을 만들면서 역전극을 노렸다. 연장전의 기운이 감돌던 8회 말 문희성은 2사 주자 3루에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를 터뜨려 결승 타점을 기록했다.

마산에서는 삼성이 롯데를 7-5로 꺾어 대 롯데전 연승행진을 13승으로 늘렸다. 삼성은 롯데 최준석과 펠로우에게 홈런을 허용하면서 장타력에서는 밀렸으나 고비 때마다 나온 롯데 수비진의 실책을 착실하게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롯데는 2-5로 뒤진 4회 펠로우의 솔로홈런으로 3-5로 따라붙은 뒤 5회 2사 만루에서 다시 펠로우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5-5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롯데의 상승세는 어이없는 실책으로 막혔다. 6회 초 2루타를 친 삼성 박종호가 강동우의 투수 땅볼 때 협살에 걸렸으나 롯데 투수 이정훈이 2루에 어이없이 악송구하는 틈을 타 홈까지 내달렸다. 삼성은 8회에 박종호의 2루타와 김재걸의 중전안타로 1점을 추가, 승부를 갈랐다.

롯데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2사 뒤 라이언과 이대호의 연속 안타로 1,3루를 만들었지만 펠로우가 권오준에게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그러나 4경기 연속 홈런을 날린 펠로우는 시즌 7호 홈런으로 이숭용(현대)과 함께 홈런 공동선두로 나섰다.

한화는 대전 홈에서 고졸 신인투수 양훈의 호투로 SK를 6-2로 꺾어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올해 속초상고를 졸업한 양훈은 4게임 출전 만에 프로 첫승의 기쁨을 맛봤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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