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초점] 8월추천종목 등락률 종합지수에 못미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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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10대 증권사 8월 추천종목의 한달간 주가등락률은 평균적으로 종합주가지수 등락률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한달 (2일과 31일 종가비교) 간 종합주가지수는 2.3% 하락한 반면 56개 8월 추천종목의 평균 주가는 4%가 떨어졌다. 지난 7월 추천종목의 평균 주가등락률은 6.6%로 종합지수 상승률인 5.4%를 웃돌았었다.

◇ 대형우량주가 상대적으로 안정 = 추천종목 중 시가총액 30위권이내 종목의 평균 주가등락률은 2.1%가 하락, 종합주가지수 등락률을 다소 웃돈것으로 나타났으나 시가총액 30위권밖 종목은 평균 4.7%가 떨어졌다.

결국 추천종목 중에서도 개별 중소형주보다는 대형 우량주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안정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형주 중에서는 플라스틱 제조업체인 우신산업 등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지긴 했지만 주가가 한달 사이 20%이상 떨어진 중소형 추천종목도 7개나 됐다.

7월말부터 각광을 받기 시작한 반도체 테마주의 경우 대표 주자격인 삼성전자와 현대전자가 각각 지난 한달 간 주가가 20% 정도 올라 투자가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반면 정보통신관련 수혜주로 꼽혔던 하이트론시스템스.삼화콘덴서.대한전선 등은 주가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디지털방송 테마주로 분류됐던 삼성전기와 LG전자 등은 주가가 소폭 떨어지긴 했지만 각각 5개사와 3개 증권사의 9월 추천종목 명단에 올랐다.

◇ 어느 증권사가 잘했나 = 대신증권 추천 종목들의 평균 주가등락률이 7.2%로 가장 높았다.

추천종목 평균 주가등락률이 '플러스 (+)' 인 곳은 대신과 한화증권 뿐이었으며 동원.삼성.굿모닝.동양증권은 지수등락률에도 미치지 못했다.

대형우량주 중심으로 종목 추천을 한 SK.현대.LG증권 등은 중위권을 형성했고 편차도 크지 않았다. 반면 지난달 중소형주 중심의 추천을 했던 대신과 동양은 각각 1위와 10위를 차지하는 등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추천종목 분석으로만 볼 때 개별 중소형주 중심의 투자는 수익이 높을 수 있지만 그만큼 위험도 각오해야 하는 셈이다.

◇ 추천종목 보유 전략은 = 증권사들이 내는 추천종목의 경우 기간에 따라 성격이 달라진다. 주간 단위 추천일 경우는 기업의 내재가치보다는 수급상황이나 최근 주가 추이가 더 많이 반영된다.

하지만 1개월 추천의 경우 내재가치와 함께 최근 주가추이와 증시 동향 등이 함께 반영되는 것이 보통이다.

대신증권 기업분석실 서홍석 차장은 "월간 추천 종목의 경우 일단 같은 증권사에서 다음달 연속 추천을 하지 않은 이상 주가가 올랐을 경우 적절한 선에서 이익실현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며 "주가가 떨어지는 종목도 미리 얼마까지 떨어지면 무조건 판다는 손절매 폭을 정해놓고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 고 조언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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