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금리불안에 '현대'악재 코스닥도 190선으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주가지수가 900선으로 주저앉았다. 1일 종합주가지수는 시장금리의 불안한 움직임과 미국 다우지수 하락, 현대증권 경영진에 대한 검찰의 사법처리 방침 등이 전해지면서 전날보다 32.36포인트 떨어진 905.52로 마감됐다.

이날 주가는 개장 초반 투신권이 한때 매수 우위를 보이며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들이 대규모 매도 물량을 내놓으면서 하락세로 바뀌었으며 시간이 갈수록 하락폭이 커졌다.

업종별로는 어업.기계를 제외한 전 업종이 약세를 보였으며 특히 금융업종의 내림폭이 컸다.

주가지수 영향력이 큰 '빅5' 종목 중에서는 SK텔레콤 (+1천원) 을 제외한 삼성전자 ( - 5천5백원).한국전력 ( - 2천7백50원).한국통신 (+1천3백원).포항제철 ( - 8천원) 등은 모두 주가가 떨어졌다.

채권단이 경영권을 인수한 대우증권과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으로 임원이 구속된 현대증권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금융감독위원회에 감자 (減資) 명령이 내려진 서울은행은 장초반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오후들어 하한가로 반전되는 등 심한 등락을 보였다.

한편 코스닥시장의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0.89포인트 하락한 190.07로 끝났으며, 인터넷.정보통신 종목 지수인 JHISPI (지스피) 30도 전날보다 18.44포인트 낮아진 363.33을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보수적 투자자세를 가지면서 실적호전 우량주와 일본 엔화강세 수혜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고 진단했다.

김원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