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본부 행정직 '외교관 변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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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통상교섭본부가 출범한지 1년6개월만에 과천 경제부처에서 전입한 행정직 공무원 출신들이 대거 외교관으로 나가게 돼 눈길.

외교통상부는 그동안 외교직과 행정직이 분리돼 있어 통상분야 행정직 공무원들의 공관 근무가 불가능했지만 지난달 12일 국회에서 외교통상직으로 통합하는 외무공무원법 개정안이 통과돼 이들에게도 해외공관 근무의 길이 열리게 된 것.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 재정경제원 출신인 강병일 (姜炳一) 전 통상지원국장이 1급 공관지역으로 꼽히는 캐나다 밴쿠버 총영사로, 산업자원부 출신의 이재길 (李栽吉) 전 다자통상국장이 제네바대표부 차석대사로 임명됐다.

서기관.사무관급 중에서도 몬트리올.유럽연합 (EU).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등에 3명이 영사.참사관 등으로 나가게 됐다.

이같은 파격적인 인사는 그동안 외교부와 통상교섭본부의 '화학적 결합' 을 강조해온 홍순영 (洪淳瑛) 장관의 방침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 경제통상 분야의 전문성을 살린 새로운 외교관들이 상당수 탄생할 전망이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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