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여당 자성론' 을 얘기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국민회의 중앙위원회에서다.
金대통령은 "옷로비 사건에서 나타나듯 국민들은 우리의 노력과 성과에도 불구하고 정부 여당에 대해 비판과 실망을 하고 있다" 고 말했다.
민심이반에 대한 우려다.
그러면서 "지도층의 반성 부족, 겸허하고 청렴한 생활을 위한 노력 부족이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 며 자성을 당부했다.
이같은 金대통령의 자성론엔 정부 여당에 대한 지지도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고민이 배어있다는 설명이다.
국민회의는 올들어만 네곳의 국회의원 및 시장 재.보선에서 내리 패했다.
용인시장 보궐선거 (9일) 도 승리를 낙관할수 없는 처지다.
신당 창당을 선언, 변신을 시도해보지만 바닥여론이 뜨지않아 좀처럼 바람을 타지 못하고 있는 것도 걱정거리다.
기대를 걸었던 옷로비 및 파업유도사건 청문회가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하는 데 미흡했다는 여론도 자성론의 또다른 배경이다.
金대통령이 연설 도중 즉석에서 "여야가 합의하면 옷로비 및 조폐공사 파업유도사건에 대한 특검제를 수용하겠다" 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한다.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