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한국21 과기부문 지원대상 서울대 모든분야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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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교육부의 두뇌한국 (BK) 21사업 과학기술분야 심사 결과 서울대가 대학원 중심대학 육성사업 모든 분야에서 지원대학으로 선정돼 서울대 이공계는 2002학년도까지 대학원 중심대학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교육부는 31일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연간 2천억원씩 7년 동안 1조4천억원을 지원하는 BK21사업의 과학기술분야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조완규 (趙完圭) BK21 기획조정위원회 위원장은 "83개 대학이 4백43개 사업단을 구성해 신청했으며, 서면심사.사업단 설명회.해외자문단 심사 등 3단계로 평가해 최종 결정했다" 고 밝혔다.

BK21사업 중 최대 핵심인 대학원 중심대학 육성사업에서는 정보기술 등 9개 공모분야와 기타 자유지원 분야에 46개 사업단이 지원해 26개가 선정됐다.

주관대학 기준으로 서울대 (12개). 한국과학기술원 (KAIST.6개). 포항공대 (3개) 등 3곳이 21개를 휩쓸었으며, 연세대. 고려대. 아주대. 경상대가 각각 1~2개 분야에 선정됐다.

지역중심대학 육성사업에서는 9개 권역에서 부산대 등 12개 국립대와 영남대가 주관대학으로 지원한 13개 사업단이 대부분 정보통신.기계 분야에서 선정됐다.

디자인.영상 등 신산업분야의 전문대학원을 육성하기 위한 특화사업에서는 치열한 경쟁 끝에 디자인 등 8개 분야에서 서강대.이화여대.중앙대 등 12개 사업단만이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대학원 중심대학은 2002학년도 대입까지 해당 분야의 학부 모집정원을 30% (특화사업 분야는 15%) 줄여야 하기 때문에 상위권 대학 인기학과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한편 교육부는 선정대학에 곧 예산을 지원하되 당초 7년 동안 계속 지원한다는 방침을 변경, 2년마다 중간평가를 실시해 부실 대학은 탈락시키기로 했다.

이와 관련, 趙위원장은 "KAIST의 경우 과학기술부로부터 상당한 예산지원을 받기 때문에 2년 후에는 대신 다른 대학을 지원할 것을 교육부에 건의했다" 고 밝혔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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