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호우때 떠내려간 준설선 북한가서 예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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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국방부는 26일 이달초 경기북부지역 집중호우로 임진강 북한지역에 떠내려간 민간 모래 준설선을 27일 예인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산소용접기 등 예인장비를 갖춘 우리측 예인선 2척과 고무보트 등이 북측 관할지역인 개성직할시 판문군 월정리 관산포에 투입된다.

예인에는 준설선 소유회사인 임진산업 대표 고춘희 (48) 씨 등 민간인 8명과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측 조사단 8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북측은 예인과정을 지켜보되 작업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17일 유엔사 - 북한군 장성급회담에서 북측이 좌초된 준설선을 가져가도 좋다는 통보를 해와 세부협의를 거쳐 예인키로 했다" 고 말했다.

양측은 협의과정에서 예인작업에 참여하는 우리측 관계자들의 안전보장문제 등에 대해 구체적인 합의를 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 우리측은 지난 폭우때 임진강을 통해 남쪽으로 떠내려온 북한군 시신을 북측에 넘겨준 바 있다.

국방부측은 "북측이 우리의 준설선 예인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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