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도우미 당당한 프로…외국어.연기력등 갖춰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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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그동안 단순 아르바이트직으로 인식돼 온 도우미가 전문 서비스직으로 자리잡고 있다.

도우미란 전시회나 박람회.각종 이벤트 행사 등에서 주관업체의 이미지를 관람객이나 소비자들에게 직접 전달하는 한편 홍보와 판촉활동까지 하는 사람으로 '도움을 주는 이' 라는 뜻의 조어 (造語) . 현재 국내에는 약 3천여명의 도우미가 활동중이고 3백여개의 도우미 에이전시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내년에 서울 아셈 (ASEM) 컨벤션홀과 영종도 국제전시장.일산국제전시장 등 10여개의 컨벤션센터가 잇따라 들어서고 2002년 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이 계획돼 있어 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 도우미가 되려면 = 기본적으로 깨끗하고 호감이 가는 외모를 갖춘 사람이 유리하다.

그러나 도우미의 첫째 조건이 외모라는 선입관은 잘못된 것이며 이보다는 오히려 성실성이 더 중요하다는 게 이 분야 종사자들의 얘기다.

특히 장시간 서서 멘트를 해야 하기 때문에 강한 체력이 필수사항으로 꼽힌다.

또 최근 들어 도우미는 단순한 행사 안내를 넘어 기업의 전체적인 홍보로 업무영역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폭넓은 지식과 교양을 포함해 외국어.기본 연기력 등을 함께 갖춰야 한다.

도우미 전문교육학원은 IMF사태 전까지 1백여개가 난립했으나 지금은 대부분 정리된 상태. 이들 학원은 보통 2~3개월 과정으로 나레이션.고객만족법.화장법.걸음걸이.춤.행사매너 등을 가르친다.

선발기준은 일반적으로 남성은 만 18~27세에 신장 1백75~1백78㎝이상, 여성은 만18~25세에 신장 1백60~1백65㎝이상.

◇ 교육후 진로와 수입은 = 활동분야로는 나레이터 (제품설명요원) 와 통역.리셉셔니스트 (호텔세미나).오키드 걸 (모터쇼 포즈).의전요원.방송도우미.제품 판촉요원 등 다양하다.

처음에는 출신학원에서 일자리를 추천받는 게 보통이나 도우미 에이전시나 이벤트 회사들과 전속 계약을 하기도 한다.

대기업 가운데 연간계약직 또는 정사원으로 채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도우미의 수입은 한마디로 말할 수는 없지만 평균적으로 학원을 막 수료한 초급의 경우 하루 5만~6만원부터 시작, 3년 이상 경력에 이벤트 진행이 가능한 수준이 되면 10만원에서 최고 15만원까지 된다.

◇ 도움말 주신분 = 엘리트 도우미 아카데미 (02 - 529 - 8765) 구상진 원장.한국도우미센터 (02 - 542 - 2100) 김명진 원장

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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