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 노사동향 대검.재경부 등 보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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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회 '조폐공사 파업유도' 국정조사 특위는 26일 첫 청문회를 열고 강희복 (姜熙復) 당시 조폐공사 사장 등을 상대로 증인신문을 벌였다.

야당 의원들은 姜전사장을 상대로 조폐공사 옥천창 (廠) 을 경산창에 조기 통폐합시키는 과정에 당시 기획예산위 등 정부의 외압 (外壓) 이 있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그러나 姜전사장은 "지난해 임금삭감을 통해 조폐공사의 구조조정을 추진하려 했으나 노조와의 최종 임금협상이 실패, 당초 정부 방침보다 2년 이상 앞당겨 조기 통폐합한 것" 이라고 답변했다.

姜전사장은 자신의 사장실에서 조폐공사 노사관계 동향을 담은 문서를 당시 안기부 대전시지부.대검.대전지검.기획예산위.재정경제부 등에 팩스로 보낸 사실을 시인했으나 "이는 공개될 보도자료를 미리 전달하는 차원이었을 뿐 외압과 무관하다" 고 주장했다.

파업유도 의혹과 관련, 그는 "지난해 9월 중순 진형구 (秦炯九) 당시 대검 공안부장을 만났을 때 秦부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구조조정을 왜 하지 않느냐' 고 촉구했을 뿐 파업유도 논의를 한 적이 없다" 고 부인했다.

그러나 姜전사장은 "秦전부장과의 여러차례 전화통화에서 구조조정을 신속히 하라는 압력을 받았다" 고 검찰 공소사실을 대부분 시인했다.

27일 청문회에는 秦전부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전영기.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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