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아내에게 통장주며 청혼” 깜짝 고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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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활동중인 축구선수 안정환이 아내에게 통장을 주며 청혼했다고 고백했다.
안정환(다렌스더 소속)이 10월 7일 방송된 SBS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 아침'에서 아내 이혜원, 딸 리원(6) 아들 리환(1)과 함께 지내는 중국 생활기를 최초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안정환 선수는 "아내 이혜원에게 통장을 주며 청혼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금도 용돈받아 쓴다"며 "청혼하는 날 다 줘버렸다"고 말했다.

이에 아내 이혜원은 "그 때 '나는 이것밖에 없는데 결혼하자'고 하더라"며 "그 말을 듣고 '이 돈을 10배로 불려주겠다'고 생각해 결혼했다"고 고백해 애정을 과시했다.

한편 안정환은 이혜원이 중국서 운영하는 의류 쇼핑몰 회사를 찾았다. 그는 창고 가득 쌓여있는 옷 더미들을 가리키며 "내가 다 정리했다"고 귀띔했다. 이혜원은 "안정환이 손이 나보다 두 배로 빨라 일을 많이 도와준다"며 "집에서도 옷정리를 많이 해준다"고 남편의 외조를 자랑했다.

이혜원은 회사 명함에 안정환과 이혜원 씨가 나란히 공동 CEO로 명기돼 있는 것을 보여주며 "남편이 제1 투자자"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안정환은 "아내가 일을 해 좋은 점이 뭐냐"는 질문에 "결혼 초기에 해외에서 무료한 삶을 산다고 생각했는데 아이 키우면서도 자기 일 하며 웃는 게 보기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한편 안정환은 이날 방송에서 아내 이혜원과의 결혼생활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연애시절에는 데이트 하다 훈련에 늦어 자주 혼났다"며 예전을 회상했다. 아내 이혜원은 "그땐 걱정이었는데 결혼하고 나서는 미리 훈련장에 나가 몸을 풀 정도로 성실하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결혼생활에 위기는 없었느냐"는 질문에 "위기가 없었다면 거짓말"이라고 솔직히 고백했다. 그는 "자주 싸운다"며 "소속팀 계약문제로 힘들 때 많이 싸우고 술도 많이 마셨다"고 말했다.

그는 "(결혼생활) 위기는 모두 내가 만든 것이다. 잘못을 많이 했다"며 지난 결혼 생활을 돌아봤다. 하지만 그는 이혜원 휴대폰에 호신용 경보기를 달아주는 자상함을 보여 이혜원을 기쁘게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갓 백일 지난 아들 리환이의 백일사진 촬영현장과 딸 리원 양이 중국에서 외국인학교를 다니며 공부하는 모습 등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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