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단 조작 협박' 주장 김영환씨 긴급체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국가정보원은 19일 80년대 중반 '강철 시리즈' 를 만들어 대학가에 유포시켰던 김영환 (金永煥.36) 씨를 간첩 혐의로 긴급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金씨는 97년 10월 발생한 최정남부부 간첩사건에 연루돼 중국으로 도피했다가 최근 정부 당국에 사상 전향 의사를 밝히고 지난달 29일 귀국, 그동안 국정원에서 네차례에 걸쳐 과거행적 등에 대해 심사를 받아왔다.

국정원은 "金씨가 심사 도중 북한과의 연계 혐의가 드러나자 심사를 거부하고 지난 16일 모 월간지를 찾아가 '국정원이 간첩단 사건을 조작하기 위해 회유와 협박을 했다' 고 주장한 뒤 18일 홍콩을 경유해 중국으로 탈출하려다 김포공항에서 긴급체포됐다" 고 밝혔다.

김상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