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마라톤 참가 신세계백화점 안내.판매 여사원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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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여성의 아름다움은 건강한 다리에서 나온다는 것을 이번 마라톤을 통해 보여드리겠습니다. " 신세계백화점에 근무하는 여사원 수십명이 공동으로 중앙일보 서울하프마라톤대회에 도전장을 내면서 입을 모았다.

신세계 본점에서 근무하는 안내사원 서아현.한희정, 화장품 판매사원 채문희.박진아, 상품권판매소 조현아, 경리사무직 양미선, 도자기 판매원 유승희, 구두판매원 남궁효희, 핸드백판매원, 이주현씨 등은 벌써부터 전의를 다진다.

미모의 백화점 여직원들이 이번 대회에 적극 참가키로 한 이유는 "직업적인 특성 때문" 이라고 귀띔한다.

고객만족팀에서 매장 안내 업무를 맡고 있는 백민형 (26) 씨는 "몸이 건강하지 못해 근무가 힘들게 느껴질 때면 자연 얼굴에 미소가 사라진다" 며 "이번 마라톤 대회 참가를 계기로 체력을 키워 항시 웃는 표정을 유지하겠다" 고 다짐했다.

백화점의 여직원들은 유통업체 특성상 다리가 튼튼해야 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이들은 오전 9시30분에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 평균 13시간30분 동안 근무하면서 무려 12시간 이상을 꼬박 서있어야 하는 여성 직장인들이다. 따라서 다리가 건강하지 못하고서는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직업이라는 게 백화점 여직원들의 설명이다.

안내사원인 서아현씨는 "평소에 마라톤을 해본 적은 없지만 조깅을 자주 하는 편" 이라며 "짬을 낼 수 없어 이번 대회를 위해 따로 연습하지는 않겠지만 틈틈이 다리를 풀어줄 생각" 이라고 말했다.

또 화장품 판매원인 채문희씨는 "이번 마라톤을 통해 스트레스도 함께 풀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고 웃었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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