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총리해임안 다시 제출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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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207회 임시국회가 한나라당의 소집 요구로 17일부터 열린다.

그러나 국민회의.자민련은 불참의사를 밝히고 있고, 한나라당은 김종필 (金鍾泌) 총리 해임건의안을 이번 임시국회에 다시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여야의 대치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 착수되는 조폐공사 파업 유도 국정조사도 진상규명보다 여야간 정치공방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커졌으며, 특별검사제 관련법안 협상도 정기국회로 넘겨지거나 아예 제도 도입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이번주 중 '3金정치 청산 및 장기집권음모 저지위원회' 를 발족, 3金정치 청산을 위한 지역별 현판식을 개최하고 서명운동에 돌입하는 등 장외투쟁도 병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여당은 한나라당이 소집하는 임시국회가 사정 (司正) 사건에 연루된 소속 의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국회' 라고 규정, 불응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여당은 특히 "파업 유도와 옷 로비 의혹사건에 대한 특검제법 제정이 미뤄진 것은 야당이 합의를 번복했기 때문" 이라며 두 사건을 각각 청문회와 법사위 조사로 마무리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이상일.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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