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살아있다] 10. 알뜰 쇼핑포인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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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눈으로 사지 말고 지식으로 사라 = 벌레 먹지 않은 보기 좋은 야채만을 찾으면 '농약 뒤범벅 상품' 을 사게 마련이다. 좋은 배추는 우선 겉껍질에 까만 반점이 없어야 한다. 또 수박은 줄무늬가 선명하고 꼭지가 얇은 게 최고. 여름 무는 좋은 상품을 고르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어서 단골집에서 사는 것도 바람직하다. 겉보기에는 멀쩡해도 속이 썩은 것이 많기 때문. 상인들은 이를 두고 '꿀통' 이라고 한다. 10년 이상 장사한 상인들도 반드시 한 두 개씩 잘라 보고 확인한 뒤 살 정도다.

▶신선도를 따진다면 오전 6시가 최고 = 부지런을 떨면 좀 더 신선한 물건을 살 수 있다. 백화점과 고급식당 주인들도 이 시간에 나와 물건을 산다.

▶가격이 우선이면 오후 4시가 좋다 = 청과 경매장 주변에는 당일에 처리하지 못한 물건들을 쌓아 놓고 파는 소매상인들이 많다. 슈퍼마켓에서 1천원하는 파 한 단이 이곳에선 3백원이면 살 수 있을 정도.

▶발 품 팔아도 별로 이득이 없다 = 이곳 저곳을 돌아다녀 봐도 가격 차이가 별로 없다. 청과.야채는 북문 옆에 있는 직판시장을 이용하면 좋다.

▶비온 다음날과 월요일은 피한다 = 비 오는 날은 산지 (産地)에서 작업을 못해 다음날 물량부족으로 인해 시중 가격이 뛰게 마련. 또 일요일엔 시장이 문을 닫아 매주 월요일이 되면 수급 불균형으로 야채 값이 비싸다.

▶주차요금을 아껴라 = 주차요금이 10분에 5백원으로 꽤 비싸다. 두 시간을 쇼핑하면 주차비만 무려 6천원이다. 단, 오후 10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6시30분까지는 무료.

▶공동구매하는 것도 바람직 = 값싼 떨이 물건을 사면 양이 많아 버리기 일쑤다. 따라서 이곳에서 공동구매해 몇집이 함께 나눠 먹는 지혜를 발휘하면 좋다.

▶가격정보 미리 알고 가면 유리 = 값을 꿰뚫고 있는 사람은 상인들도 겁낸다. 자동응답전화 (02 - 402 - 7001) , 인터넷 (http://www.garak.co.kr) , PC통신 (천리안.나우누리.유니텔 접속후 'go garak' ) 을 이용하면 집에서도 농수축산물의 가격정보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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