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당 조직 부서 부국장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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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에 내정된 셋째 아들 김정은(25)이 현재 노동당 조직 관련 부서에 ‘부국장급’으로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김정은의 후계 공식 데뷔는 이르면 내년부터 북한이 강성대국 진입 시기로 공언한 2012년 사이에 이뤄질 것으로 정부 관계당국은 분석했다. 북한의 후계 체제와 관련해 우리 정보당국이 파악한 내용이 공식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내용은 정부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소속 윤상현(한나라당) 의원에게 비공개로 보고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드러났다. 당의 조직부서는 권력 핵심 중 하나로 김 위원장도 1974년 후계자로 확정되기 직전 당 조직지도부장에 올랐다. 김 위원장이 25세 때인 67년 당 선전선동부 과장이었던과 비교해도 ‘부국장급’은 높은 직급이다.

자료에 따르면 김정은은 1984년 출생해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졸업했다. 당국은 ‘정식으로 통학하며 수업을 받은 것이 아니라 교수나 군부 인사를 불러 개별 교습을 받은 후 졸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은 고급장교 양성을 위한 북한 최고의 종합군사학교다. 김정은은 아버지인 김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군 복무를 한 경력은 파악되지 않았다. 관계당국은 북한이 지난 4월부터 김정은을 ‘친애하는 김 대장 동지’로 부르기 시작했으며 김정은 찬양 노래인 ‘발걸음’을 보급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이영종 기자

◆김정은으로 표기합니다=정부 당국이 김 위원장의 셋째 아들 이름을 김정은으로 바로잡은 데 따라 본지도 표기를 바꿨습니다. 국가정보원 등 정부기관은 ‘김정운’으로 써왔으나 최근 북한 내부문건 등을 통해 김정은이 정확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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