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야기] 초절전·반영구 ‘LED조명’ 보급 앞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5면

현대바이오텍의 김수삼(오른쪽)사장은 LED조명 판매·컨설팅을 맡고, 부인 김은주(왼쪽)씨는 해충퇴치 등 환경바이오제품을 취급한다. [조영회 기자]

“호주는 2010년까지 실내 LED조명을 의무화하고 실외 조명도 이른 시일 내에 강제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미국은 2012년까지 실내외 LED 조명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고, 중국은 2015년까지 가로등 조명을 LED로 강제하겠다는 방침이다.”(중앙일보 2008년 6월 11일 보도)

(주)현대바이오텍 김수삼(52) 사장에겐 즐거운 뉴스다. LED조명이 수명은 길고 전력 소모량이 적어 최근 대표적인 친환경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조명은 전 세계 전력 소모량의 19%를 차지한다. 그래서 LED조명을 채택하면 조명으로 인한 에너지 소모량을 40%나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전기 생산 과장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이 그만큼 줄게 되는 것이다.

김 사장은 “최근 LED조명을 사용하는 가정이 점점 늘고 있다”며 “공공장소나 관공서 위주로 그리고 최근 건설 중인 아파트에선 공용시설물에 이 조명을 채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산업 육성 정책에 따라 LED조명 시장이 점점 성장하고 있다.

천안 불당동 상업지구에 있는 현대바이오텍은 한국에서 LED조명을 생산하는 전문 업체들과 공급 협약을 맺고, 수요자에 알맞는 조명 장치를 공급하고 있다. 김 사장은 “LED조명을 만드는 업체는 용도에 따라 전문업체가 있다”며 “실내등은 H업체, 실외등은 Y업체, 가로등은 J업체 식으로 전문화돼 있다”고 말했다.

국내 LED조명 중소기업이 몇 개의 제품만을 제조, 생산하는 현실로 오프라인 매장을 갖고 판로를 개척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또한 기관이나 개인 소비자들은 필요로 하는 LED조명 제품을 구입하려해도 제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나 지식이 없어 우수제품을 비교분석해 구매 설치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이런 실정에서 현대바이텍이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요즘은 교통신호등, 장애인 보도블록에 까지 LED조명이 사용되고 있다. LED보도블록의 경우 약시 장애자들이 보도를 식별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그 밖에 가로등(보안등), 경관조명, 간판 등 다양한 부분에 적용되고 있다. 현대바이오텍은 제품 설계에서 설치 공사, 유지보수까지 토탈서비스를 제공해 주고 있다. 절약적인 조명 사용을 위한 컨설팅도 하고 있다. 무턱대고 LED조명을 설치하면 비용이 많이 들고 전력 사용량을 더 줄일 수 있는 기회도 잃게 된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경우 여성들의 안전 때문에 24시간 밝게 밝혀야 한다. 엄청난 전기비가 든다. 김 사장에 따르면 신축 아파트의 경우 전력 소비량을 줄이려 LED조명을 채택하는 곳이 늘고 있다고 한다.

현대바이오텍은 ‘바이오’(생물)기반의 ‘텍’(기술)을 이용한 환경개선 전문기업이다. 주력 사업은 ‘빛’과 ‘환경’. 빛(LED조명)은 김 사장이, 환경 분야는 부인 김은주(51)씨가 맡고 있다. 부인 김씨는 교보생명 보험계약 주부왕을 여러 차례 수상한 영업의 달인이다. 남편 김 사장도 보험맨으로 2007년 교보생명 천안사업단장을 끝으로 명예퇴직하고 부인과 함께 이 회사를 설립했다.

지난달 열린 천안웰빙식품엑스포 행사장에 설치된 신종 플루 예방 분무형 소독장치도 현대바이오텍이 납품했다. 인체에 무해한 소독약품을 적당한 세기로 품어내 관람객들은 거부감 없이 이 소독장치를 통과했다.(오른쪽 사진)

다양한 해충퇴치 장치도 취급한다. 24시간 자동으로 약품을 분사해 파리·모기 등을 없애고 항균·탈취(냄새 분해제거)기능도 갖춘 제품도 판매한다. 매달 방문해 약품을 리필하고 제품 유지 관리와 유해 요소 제거에 나선다. 이른바 현대바이오 토탈관리시스템이다.

부인 김씨는 “현대인은 점점 좋은 사무실, 집 환경 속에서 근무하고 살기를 원한다”며 “새집증후군 물질은 물론, 담새 냄새까지 없애고 천연항균성 바이오 향기가 솔솔 흘러 나오는 세상”이라고 했다. 문의 1588-0274.

글=조한필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LED조명=전류를 흘려보내면 빛을 내는 반도체인 LED(Light Emitting Diode,발광다이오드)를 적용한 조명. 눈의 피로감도 적고, 수은 같은 중금속을 쓰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가격이 형광등보다 5~10배 정도 비싸지만 수명은 기존 전구의 10배 정도다.

→ 조인스 CEO섹션 'CEO Tribune' 가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