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박상천 (朴相千) 총무가 5대 국회 (60년) 이래 국회 운영위원장 선출 투표에서 최저득표율을 기록, 뒷말을 낳고 있다.
2일 국회 본회의 투표에서 그의 득표율은 2백34명 중 1백48표를 얻은 63.3%.선출에 필요한 재석 과반수는 넘겼지만 역대 운영위원장들이 보통 90% 이상 지지를 얻었던 것에 비하면 '낙제점' 이나 다름없다.
무효표 (37표) 중에는 김대중 대통령 (6표) 의 이름도 있다.
더구나 투표 당시 이름을 쓰도록 한 인사표결용 (백지) 용지를 배포하지 않고 '가' '부' 가 적힌 의안표결용 용지를 배포했다가 뒤늦게 회수하는 소동도 있었다.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3일 박준규 국회의장은 임종휘 (林鍾煇) 국회 의사국장을 경질했다.
朴총무 본인도 당직자회의에서 "어제 쿠데타 기도가 있었다" 며 쑥스러워했다.
낮은 득표율에 대해 여야 의원들은 "그의 법무부장관 재직 때 있었던 정치권 사정 (司正)에 대한 반감이 작용했을 것" 이라고 수군댔다.
서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