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페더레이션스컵축구] 브라질-멕시코 패권 다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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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호나우딩요의 브라질이냐, 블랑코의 멕시코냐. 컨페더레이션스컵의 향방은 전 챔피언 브라질과 홈팀 멕시코의 대결로 결판나게 됐다.

브라질은 2일 (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벌어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준결승에서 호나우딩요 (19) 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사우디를 8 - 2로 대파했다.

'리틀 호나우두' 호나우딩요는 총 6골을 기록, 사우디의 알 오타이비와 함께 득점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한 경기 10골은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 역대 최다골.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벌어진 이날 경기는 사우디의 선전으로 전반 32분까지 2 - 2로 팽팽하게 진행돼 이변이 벌어지는 듯했다.

브라질은 전반 7분만에 카를로스의 선취골과 3분후 호나우딩요의 추가골로 2 - 0으로 쉽게 리드해 나갔다.

그러나 사우디의 오타이비가 21분과 30분 연속 2골을 뽑아내 접전의 양상으로 변했다.

허를 찔린 브라질은 알렉스와 제 호베르투가 서로 어시스트를 하며 한골씩 뽑아내 즉시 4 - 2로 앞서며 세계 최강의 실력을 뽐냈다.

후반전은 브라질의 일방적인 공격. 로니를 시작으로 호나우딩요와 알렉스의 골로 7 - 2까지 점수차를 벌렸고 종료직전 호나우딩요가 해트트릭을 장식했다.

멕시코시티에서 벌어진 또다른 준결승에서는 홈팀 멕시코가 미국에 시종 고전하다가 연장 전반 7분에 터진 블랑코의 골든골로 1 - 0으로 간신히 이겼다.

블랑코는 5골을 기록했다. 브라질과 멕시코는 오는 5일 멕시코시티 아즈테카 경기장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벌인다.

이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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