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쯔강 제방 또 무너져…77만명 긴급대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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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베이징 = 유상철 특파원]중국 양쯔 (揚子) 강 유역 폭우로 중부 후난 (湖南) 성에서 24일 낮 두번째로 제방이 붕괴돼 77만여명이 긴급 대피했다고 한 관리가 27일 밝혔다.

후난성 이양 (益陽) 시의 쯔양 (資陽) 구의 관리는 "제방 붕괴로 인한 사상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며 23억위안 (약 3천억원) 의 경제손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양성만보 (羊性晩報) 는 최소 7천명의 병사와 관리들이 쯔양지역에 급파돼 이재민 구호와 제방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양시 홍수통제본부측은 "현재 양쯔강 수위는 35.57m를 기록중" 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경제일보 (經濟日報) 는 최고수위가 38.16m를 넘어섰던 지난 97년에도 무너지지 않고 버텨냈던 제방이 올해는 수위가 36.42m에 불과했는 데도 붕괴됐다고 밝혔다.

차이나 데일리도 지난해 최악의 홍수로 4천명 이상의 인명피해를 낸 양쯔강 유역에 조만간 또 폭우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 홍수사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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