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선우 감독 '거짓말' 베니스영화제 본선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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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장선우 (47) 감독의 새영화 '거짓말' 이 오는 9월 1일부터 11일까지 열릴 제56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본선에 진출한다.

한국 영화가 이 영화제 본선에 오른 것은 81년 '피막' (이두용 감독) , 87년 '씨받이' (임권택 감독)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

'거짓말' 은 97년 출간 당시 작가 구속 및 판매금지 조치 등의 논란을 일으킨 장정일 원작 소설 '내게 거짓말을 해봐' 를 영화화한 것으로 역시 영화에서도 남자 조각가와 여고생간의 파격적인 섹스 장면이 문제돼 지난 16일 등급분류위원회 소위원회 심의위원 12명 전원으로부터 '등급 보류' 판정을 받은 바 있으며, 현재는 등급위 전체회의를 통한 최종 등급판정을 남겨두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밴쿠버.런던.도쿄.홍콩.뉴욕 등 세계 각국 영화제로부터 초청 제의가 쇄도하고 있어 최종 판정에 대한 영화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감독은 서울대 고고인류학과를 졸업하고 86년 영화 '서울예수' 로 데뷔한 이후 '우묵배미의 사랑' '성공시대' '경마장 가는 길' '너에게 나를 보낸다' '나쁜 영화' 등을 연출해 화제의 감독으로 떠올랐었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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