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 정은순 맹활약 2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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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여자농구 라이벌전 계보에는 언제나 삼성생명이 끼여 있다.

삼성은 90년대 초반 국민은행, 중반 SK (해체) 로 라이벌을 바꿔가며 여자농구의 중심에 서있었다.

지난해 여자프로농구가 출범하면서 삼성은 신세계라는 새 맞수를 만났다.

여름리그에서 우승했지만 겨울리그에서는 신세계에 우승을 내줬다.

21일 대구체육관에서 벌어진 한빛은행배 여름리그에서 삼성은 설욕을 다짐하며 신세계를 맞았다.

결과는 싱거웠다.

정은순이 33득점.14리바운드를 올리며 골밑을 굳게 지킨 삼성은 2쿼터 막판부터 3쿼터 중반까지 엄청난 힘으로 신세계를 밀어붙여 94 - 75로 크게 이겼다.

삼성은 2연승, 신세계는 1승2패를 기록했다.

43 - 43으로 맞선 2쿼터 8분쯤 정은순이 신세계 양정옥의 레이업슛 2개를 연속으로 블록 아웃시키면서 균형이 흔들렸다.

완벽한 찬스를 놓친 신세계의 사기가 떨어졌고 정은순은 2개의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전반을 52 - 43으로 벌린 삼성은 3쿼터 초반 4분동안 11점을 쏟아부었다.

정은순.박정은의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이 주무기였다.

스코어는 63 - 43까지 벌어졌다.

기둥센터 정선민이 부상으로 빠진 신세계에 20점차는 버거웠다.

삼성은 정은순을 골밑 깊숙이 투입해 정선민 없는 신세계의 약점을 공략했다.

정은 평소 즐기는 자유투 라인 부근에서의 플레이를 줄이고 신세계의 장선형을 상대로 적극적인 골밑 1대1 공격을 펼쳤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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