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후진국 씻자'…중국 '인터넷문화혁명' 깃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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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중국이 인터넷을 통한 제2의 문화혁명기를 맞고 있다.

정보화산업에서 미국 등 서방 선진국에 크게 뒤처진 이유를 낮은 인터넷 보급률 때문이라고 결론지은 중국 정부가 '인터넷 문화혁명' 을 하자며 두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선 것. 내년까지 정부기관의 60%가 자체 웹사이트를 개설하기로 했으며 인터넷 이용료도 대폭 인하키로 했다.

중국의 인터넷 가입자수는 현재 4백만명. 최근 6개월 사이에만 무려 2배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세계 인구의 4분의1인 13억명이 몰려 사는 중국의 인터넷 인구는 2003년까지는 3천4백만명으로 급증, 미국에 이어 세계2위의 인터넷 대국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터넷 기업들도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13일 차이나. 컴 (http://www.china.com) 이 미국의 나스닥 시장에 첫 상장된데 이어 스파크아이스. 컴 sparkice.com).소후. 컴 (sofu.com).넷 이즈 (Netease).시나. 컴 (sina.com) 등 다른 인터넷 업체들도 줄줄이 뉴욕 증시 상장을 준비중이다.

특히 차이나. 컴은 중국.홍콩.대만 등 13억 중화권에 중국어와 영어로 각종 정보와 뉴스를 제공한다는 시장의 잠재성을 높이 평가한 투자자들이 대거 달려들어 발행가 20달러짜리 주식이 상장과 동시에 2백36%나 뛰었다.

이밖에 루퍼트 머독과 '인민일보' 가 합작한 차이나바이트. 콤 (ChinaByte.com) 이 중국 본토에서 영업에 들어갔으며, 3억2천만대에 이르는 중국 일반가정의 TV를 활용해 인터넷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마이웹. 콤 (MyWebInc.com) 사와 '신화통신' 의 제휴로 추진되고 있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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