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자금난 해소위해 10조 규모 담보 제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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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우그룹이 자금난 해소를 위해 김우중 (金宇中) 회장 사재 (私財) 를 포함해 10조원 규모의 그룹 자산을 금융기관에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다.

대우는 그 대가로 7조원 안팎에 이르는 초단기 (만기 10일이내) 부채의 만기를 6개월 정도 연장받는다.

그러나 채권단으로부터 신규 융자를 받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金회장과 이헌재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지난 16, 17일 잇따라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대우는 18일 정부와 최종 조율이 끝나는대로 19일 오전 이같은 내용의 유동성 개선방안을 발표한다.

金회장이 이번에 내놓기로 한 사재는 교보생명 지분 11% (주당 65만원으로 환산할 때 9천여억원 규모) 와 6개 상장 계열사 지분 (현 시가로 약 2천2백여억원) , 비상장 계열사 지분 등을 합해 1조3천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대우는 金회장 사재 외에 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교보생명 지분 (24%) ^한미은행 지분 (19.5%) ^그룹 사옥 등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할 예정이다.

대우의 관계자는 18일 "金회장의 사재는 주식이 대부분" 이라며 "이번에 보유주식 전부를 담보로 내놓게 된다" 고 말했다.

고현곤.이정재.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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