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9호선 2001년 착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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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김포공항~서울 여의도~고속터미널~서울 방이동을 연결하는 서울지하철 9호선 38㎞ 구간이 오는 2001년 착공된다.

서울 강남의 동서지역을 횡단하는 9호선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주요 환승역에만 정차하는 급행열차가 완행열차와 함께 운행되며 건설 및 운영에 민간자본이 참여하게 된다.

고건 (高建) 서울시장은 14일 "1단계로 김포공항~반포 25.5㎞에 2조2천억원을 투입, 2007년까지 우선 건설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반포~방이 12.5㎞ 구간은 교통수요와 재정상황 등을 고려해 나중에 착공키로 했다.

9호선은 특히 환승역에만 정차하는 급행열차를 비 (非) 혼잡시간대에 운행키로 했다.

급행이 지나가는 동안 완행은 대피선에 들어가게 된다.

급행은 신공항.김포.강화 등 수도권 지역에서 강남까지 1시간 이내에 갈 수 있다.

시는 또 차폭이 좁고 길이도 짧은 중.소형 전동차를 1분40초 간격으로 운행키로 했다.

이는 교통조사 결과 9호선 승객수가 당초 전망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모든 역에는 안전확보와 냉방 등을 위해 승강장에 고정벽 및 이중문 (스크린 도어) 이 설치된다.

시는 9호선 건설.운영에 민자를 유치하기로 하고 ▶ 시 건설 후 민간 위탁경영 ▶ 구조물만 공공 건설하고, 전동차 도입 등 나머지와 운영은 민자유치 ▶ 역사 (驛舍) 단위 민자유치 건설 등 세가지 방안 중 1개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문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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