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에 주목받는 군소 후보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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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양당 중심의 미국 정치가 때묻은 기성 정치인들에 의해 기득권층의 이익만을 대변해왔다는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2000년 미국 대선을 노리는 군소 후보들의 행보가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의 정치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브로더는 미국 정치의 앞날을 위해서는 반드시 유력한 제3당 후보가 나와야 한다고 역설할 정도다.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제3당인 개혁당의 제시 벤추라 미네소타 주지사다.

프로레슬러 출신인 그는 불출마 의사를 밝혔음에도 정치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가장 강력한 후보로 여겨지고 있다.

지명도로는 부시.고어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각종 여론조사에 나타나고 있다.

현재 개혁당 후보를 노리고 뛰는 인사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와 로웰 와이커 전 코네티컷 주지사. 와이커는 공화당의 3선 상원의원이었다가 개혁당으로 옮긴 인사로 닉슨 전 대통령에 반기를 들고 각종 개혁법안의 선봉에 선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공화당을 탈당한 밥 스미스 전 상원의원도 개혁당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개혁당이 어려울 경우 미국납세자당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팻 뷰캐넌도 공화당을 떠나 개혁당 후보로 출마를 노린다는 소문이다.

워싱턴 = 김종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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