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랜드 화재사고때 숨진 부천 이월드학원생 김혜지 (金惠智.6) 양의 죽음을 둘러싸고 석연치 않은 의혹들이 제기되자 유족들이 철저한 재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씨랜드 화재참사 희생자 유족위원회 (대표 高錫) 는 6일 "金양이 23명의 사망자 중 유일하게 2층에서 숨진 데다 주변 사람들의 진술이 크게 어긋나고 있어 명확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 며 유족 변호인단 (대표 白承憲변호사) 을 통해 화성경찰서와 수원지검에 金양의 사인 (死因) 규명을 정식 요청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시체 발견 장소. 소방당국은 화재사고 당일인 지난달 30일 金양의 시신이 201호에서 발견됐다고 발표했다가 이틀뒤엔 "시신수습 소방관이 착각했다" 며 223호로 발견장소를 번복했다.
하지만 인솔교사와 일부 아르바이트생들은 "불이 나자 잠자던 金양을 깨워 다른 아이들과 함께 내보냈고 223호에는 아무도 남아있지 않았다" 고 일치된 진술을 하고 있다.
홍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