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가는 길] 장단점 솔직하게 서술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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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수시모집에서 자기소개서나 학업계획서는 면접.구술고사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전형요소로 반영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신경을 써서 준비해야 한다.

서울대.고려대는 심층면접에서 자기소개서를 활용하고 연세대는 1, 2단계의 기타 전형자료에서 학생부 비교과 영역, 추천서와 함께 자기소개서 등 서류를 평가해 20%를 반영한다. 이화여대는 학교장 추천, 고교성적 우수자 등 특별전형에서 10%까지 반영한다. 숙명여대는 60%가 반영되는 2단계 면접 때 학업계획서를 활용한다.

◆ 자기소개서=자신이 지원한 대학과 학과에서 공부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과 자질을 갖추고 있음을 객관적으로 서술해야 한다.

적성과 흥미, 가치관이나 인생관 등이 지망하는 전공에 얼마나 잘 부합하는지도 보여준다. 전공 분야와 관련한 특기사항이나 수상 경력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대체로 유년시절부터 초.중.고교 학창시절을 통해 겪은 독특한 경험이나 이야기를 시간 순으로 개성있게 서술하는 것이 무난하다.

자신의 장점이나 특기뿐 아니라 한계나 문제점,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까지 솔직하게 서술하는 게 설득력을 높일 수 있다.

장.단점은 여러가지를 나열하기보다 한두가지에 초점을 맞춰 구체적인 일화를 중심으로 서술해 주는 게 효과적이다. 자신의 인간관이나 사회관 등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 사건이나 인물.책 등에 대해서도 언급하는 게 좋다.

◆ 학업계획서=졸업 후의 진로와 연관해 대학생활을 합리적으로 계획하고 있는지와 지망하는 학문에 대한 준비자세와 열의를 보여준다.

우선 전문 분야에 대한 학업 계획을 구체적으로 서술한다. 장단기 계획으로 나눠 서술하거나 학년별로 나눠 서술하면 체계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 세부 전공으로 들어가 어떤 분야를 선택할 것인지, 왜 그 분야를 더 공부하려고 하는지도 논리적으로 언급한다. 가급적 실천 가능한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현실성 없는 허황된 계획을 늘어놓으면 좋은 인상을 줄 수 없다.

정규 학업 이외의 취미나 특기 등 전인적 능력 계발을 위한 활동 계획도 적절히 다뤄주는 게 바람직하다.

학업을 마친 뒤 배운 내용을 사회 활동과 어떻게 접목시킬지에 대해서도 기술한다. 졸업 후 희망 진로는 일단은 전공과 관련있게 언급하는 게 좋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평가실장은 "학업계획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공에 대한 관심과 열의가 남다르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것이란 점을 염두에 두고 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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