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구리시, 소각장.매립장 하나씩 건설 공동사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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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경기도 구리시와 남양주시가 혐오시설인 쓰레기소각장과 쓰레기매립장을 각각 따로 건설한 후 공동 사용키로 합의해 화제다.

이들 2개 시는 "예산을 절감하고 환경단체.주민 반발을 줄이기 위해 이같이 최근 합의했다" 고 4일 밝혔다.

구리시 소각장에서는 구리시와 남양주시에서 배출되는 하루 2백t의 가연성 쓰레기를 태우게 된다.

소각장에서 나오는 하루 1백60t의 소각재와 불연성 쓰레기는 남양주시의 매립장에서 처리한다.

구리, 남양주시 관계자는 "각자 따로 건설할 때보다 예산을 50% 가량 절감할 수 있다" 고 말했다.

구리시는 2001년 9월 완공목표로 지난해 9월부터 5백9억원의 예산을 들여 토평동 일대 2만7백47평 부지에 쓰레기소각장을 건설하고 있다.

시측은 특히 한강변에 위치한 소각장 굴뚝에 국내 최초로 '스카이 전망대' 를 설치, 관광명소를 만들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또 남양주시는 2001년 10월 완공목표로 지난 5월부터 4백36억원의 예산을 투입, 향후 30여년간 사용할 수 있는 2백7만5천t 매립용량의 쓰레기 매립장을 별내면 광전리산1 일대 10만2천평에 조성하고 있다.

이 곳에는 하루 1백t의 소각재와 60t의 불연성 쓰레기를 묻게 된다.

그러나 이곳은 광릉숲과 8백m 거리로 인접한데다 대단위 주택단지와도 가까워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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