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혜와 함께 요가 한 동작] 무릎을 구부린 쟁기 자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0면

안녕하세요? 원정혜입니다. ^^

요즘 요가와 명상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 보다도 많지요.

여러분은 어떤 명상법을 택하고 계신가요?

'명상이 좋다니까 하고는 싶은데 바쁘기도 하고, 어려울 것 같기도 하고....'이런 저런 이유로 관심은 있으셨지만 아직 시도하지 못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서 일상에서 하실 수 있는 명상법에 대해서 말씀드릴까 합니다.

우선 명상을 하시려는 목적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세요.

대부분이 편안한 마음을 갖기 위해서, 혹은 행복한 마음을 갖기 위해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서....명상을 행하고자 하십니다.

명상을 통해서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행복한 마음을 갖기 위한 일차적인 조건은 [일상에서의 걸림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물건이 잘못 놓여져 있을 때는 바로 놓으려고 하지요.

사람이 잘못된 위치에 서 있을 때나 잘못된 말과 행동을 할 경우도 주변에서 고치도록 자극을 주거나 스스로가 노력하기도 합니다.

자연의 이치에서도 무엇인가 잘못된 위치에 있는 것은 다시금 제자리로 돌리고자 움직이게 됩니다.

이처럼 자신이 위치해야 할 것에서 벗어날 경우, 주변의 자극과 스스로의 갈등이 생겨나게 되고, 그러한 자극은 평정심을 잃게 합니다.

따라서 늘 1시간씩 새벽에 일어나서 명상과 호흡을 하더라도 일상에서 잘못된 말과 행동으로 해야할 일들을 행하지 못하고 주변에 또다른 끄달림을 만들어 간다면 수행의 의미가 전혀 없다고 하겠습니다.

반대로 명상을 시간 내에서 형식을 갖추어 하지 못할 경우도 일상에서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잘 인식하고 해야할 일들을 최선을 다해서 행하면서 주변에 행복과 즐거움을 나누어 줄 수 있는 말과 행동을 행한다면 높은 단계의 명상에서 얻을 수 있는 [걸림없는 삶]을 이미 행하고 있는 것이 될 것입니다.

자, 그럼 동작을 함께 해 보실까요?

천장을 보고 누운 자세에서 양손바닥을 등 뒤쪽 허리부분에 댑니다.

호흡을 마시면서 천천히 양발을 모아서 머리 위로 넘깁니다.

무릎을 모아서 구부려서 머리 위의 바닥에 닿게 합니다. (쟁기자세가 잘 되지 않아서 발끝이 바닥에 닿지 않는 분은 절대 피하셔야 합니다)

무릎이 바닥에 닿지 않을 경우에는 무리하지 마시고, 천천히 늘려가도록 합니다.

자세가 완성되면 양손바닥은 바닥에 닿도록 내려 놓거나 양손을 깍지껴서 내려 놓습니다. 이 자세에서 복식호흡을 하며 버틸 수 있는 데까지 버팁니다.

척추를 하나하나 내려놓는다는 느낌으로 천천히 내려 옵니다.

피로가 많이 쌓인 분들일수록 내려올 때 등이나 배에 통증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가볍게 고개를 좌우로 돌려서 경추의 피로를 풀어주시구요.

편안하게 송장자세로 휴식을 취합니다.

기본 쟁기자세보다 강하게 오장육부를 자극하고, 척추의 긴장을 이완시킬수 있는 동작입니다. 특히 비위를 강하게 자극해서 지나치게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적게 나가시는 분들의 경우 에너지를 방출의 균형을 이루게 합니다. .

직립과 중력으로 인해 늘 눌려있던 척추 신경을 이완시킵니다.

척추의 순환을 원활하게 합니다.

.전신의 혈액순환이 활발해져 피로가 풀리고 머리가 맑아집니다.

장을 자극하여 변비와 소화불량을 해소시켜주면서 .갑상선을 자극해서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합니다.

머리를 맑게 해 집중력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전신의 긴장을 풀어주어서.정신적인 중용을 이루게 됩니다.

오늘도 충만한 하루되세요!^^

원정혜 호원대 주임교수

사진=원현성 원현성스튜디오 실장(http://www.gaiastudio.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