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유럽 전진기지 체코 공장 준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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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현대자동차가 연산 20만 대 규모의 체코 공장을 준공했다. 현대차는 24일(현지시간) 정의선 부회장과 체코의 블라드미르 토쇼브스키 산업통상부 장관, 야로슬라브 팔라스 모라비아-슐레지엔주 주지사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했다. 체코의 공업도시 오스트라바 인근 노소비체 지역에 위치한 이 공장은 현대차의 유럽 시장 공략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정 부회장은 “체코 공장은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300만 대 생산기지 구축에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코 공장은 터키·인도·중국·미국에 이은 현대차의 다섯 번째 해외 생산기지다. 2007년 4월 착공 이후 10억 유로(약 1조7630억원)를 들여 완공했다. 현대차는 2011년까지 체코 공장에 1억2000만 유로를 추가 투자해 연 30만 대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체코 공장이 슬로바키아 질리나에 있는 기아차 공장과의 거리가 85㎞에 불과해 두 공장 간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체코 공장에서 i30 등 ‘i시리즈’뿐만 아니라 기아차가 유럽 전략 모델로 개발한 소형 다목적차량(MPV) ‘벤가’(프로젝트명 YN)도 11월부터 생산한다. 정 부회장은 “앞으로 미국 조지아 기아차 공장에서 현대 싼타페를, 슬로바키아 기아차 공장에서 현대차 투싼을 생산하기로 했다”며 현대차와 기아차 간 교차 생산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노소비체(체코)=이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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