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간 나들이] 12. 양평바탕골예술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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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경기도 양평에 1만평 규모의 대형 문화예술공간이 생긴다. 7월 1일 개관하는 양평 바탕골 예술관. 서울 대학로 바탕골 예술관을 운영하는 박의순씨가 고향땅에 큰맘먹고 지은 이 공간은 3백석 공연장과 2개의 전시실, 도자기 공방, 아트숍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아기자기하게 들어서 있다.

탁 트인 자연과 함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다는 것이 이곳의 가장 큰 매력. 이런 장점을 살리기 위해 공연장 무대 뒤 벽면도 밖 경관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유리로 처리해 사계절의 변화를 그대로 무대미술로 활용할 수 있다.

16㎜ 소형영화 상영도 가능한 이 극장은 배경이 필요없을 경우 막으로 유리를 가릴 수 있음은 물론이다.

서울 외곽 지역이라는 제한요소를 오히려 적극적으로 활용, '3세부터 88세까지' 즐길 수 있는 공간만들기를 목표로 가족단위의 주말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정식 개관에 앞서 지난 4월부터 도자기공방을 운영하고 있는데 벌써 단골 방문객이 줄을 잇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전시. '거북선' 을 비롯, 대표작 8점과 디지털 포토 1백여점이 8월 31일까지 전시실과 야외에서 전시된다.

김덕수패 사물놀이와 경기명창 김영임의 개관공연에 이어 연극 '박정자의 페드라' (7월3, 4일) 와 이윤택의 전통연희극 '산너머 개똥아' (7월10, 11, 17, 18일) ,가족뮤지컬 '개구쟁이와 마법사' (매주 토.일)가 각각 공연된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1일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7월17일부터 8월22일까지 마련된다. 0338 - 774 - 0745.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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