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마 단계이기는 하지만 한국에서도 대학과 기업간 산학협동이 늘어나는 추세다.
아주대는 최근 대우전자. 고등기술연구원. 테크라프 (전지생산 중소기업) 등과 차세대 전지를 개발하기 위해 교내에 공동연구소를 설립했다.
석.박사 과정의 학생과 기업체.연구소 직원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이 연구소는 충전시간이 1분이내고 10만번까지 충전할 수 있는 휴대용 전지를 3년 내에 개발할 계획이다.
삼성.LG.포철은 총 2백50억원을 투자, 내년 5월 완공목표로 한양대 내에 테크노파크를 건설 중이다.
교육부는 전문대가 기업체의 수요에 맞춰 교육하는 '주문식 교육' 을 확대할 방침이다.
산업자원부는 교수.학생의 벤처기업 설립을 지원키 위해 교내 기업의 공장등록을 허용했다.
그러나 내실있는 산학협동을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
우선 대학 연구비 투자규모가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적다.
미국 대학의 경우 대학.정부.기업체가 투자한 연구비 규모 (95년 통계)가 ▶▶존스 홉킨스 7억8천만달러 ▶MIT 3억7천만달러^스탠퍼드 3억1천만달러 등이었다.
그러나 97년 현재 국내 대학 중 연구비 투자가 가장 많다는 서울대도 존스 홉킨스대의 11%인 1천58억원에 불과하다.
연구능력 수준이 선진국 대학에 비해 상당히 뒤진다는 점은 더욱 문제다.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미국 과학논문 인용색인 (SCI)에 등록된 논문 수 (97년 통계) 를 보면 서울대.한국과학기술원 (KAIST). 포항공대. 연세대.고려대. 한양대. 경북대 등 7곳을 합쳐도 일본 도쿄 (東京) 대 한 곳의 70%에도 못미치는 실정이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