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 골프] 박지은, 3R까지 6언더파 10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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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퍼팅만 들어가 준다면…. " 99US여자오픈대회에 출전중인 박지은 (20) 은 6일 (이하 한국시간) 새벽 미국 미시시피주 웨스트포인트 올드웨이벌리 골프코스 (파72)에서 벌어진 3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속타는 심정을 이렇게 표현했다.

들어갈 듯 홀 언저리를 스친 퍼팅만 해도 5~6차례. 갑자기 사라진 퍼팅감각이 안타까움으로 남은 경기였다.

3일 연속 정확하면서도 호쾌한 장타력을 뽐내며 전날 2라운드에서는 보기 없이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5위까지 치솟았던 박지은은 이날 1오버파를 쳐 3라운드 합계 6언더파 2백10타를 기록, 공동 10위로 처졌다.

박지은은 그린의 굴곡이 심해 퍼팅이 까다로운 파3 (1백63야드) 3번홀에서 티샷을 핀 앞 2m 지점에 붙여 버디를 잡고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그러나 박지은은 파3 (1백77야드) 7번홀에서 티샷이 빗맞아 그린 우측 러프에 빠져 보기를 범한데 이어 8번홀 (파4)에서도 세컨드샷이 우측 러프로 빠지며 연속보기를 기록, 선두 도전에 실패했다.

지난해 챔피언 박세리는 2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첫날 4위에서 공동 9위로 밀려난데 이어 3라운드에서도 보기만 2개를 범해 3라운드 합계 4언더파 2백12타를 마크하며 공동 18위로 밀려 일단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2라운드까지 10언더파로 공동선두로 나선 줄리 잉크스터 (미국) 는 이날도 신들린 듯한 퍼팅과 아이언샷으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 합계 15언더파 2백1타로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

한편 8명의 한국인 선수들 중 박지은과 박세리만이 컷오프를 통과했고 펄 신 등 6명의 선수들은 이븐파 (1백44타) 의 벽을 넘지 못해 탈락했다.

웨스트포인트 = 성백유 기자

[이모저모]

*** 캐리 웹, 3R서 10위권 진입 저력 보여

○…2라운드까지 선두 추격권에 자리했던 박세리가 3라운드에서 부진을 보인 주요 요인은 드라이브샷의 난조. 드라이버로 티샷한 14개홀 가운데 페어웨이에 올린 것은 불과 6개홀에 불과, 페어웨이 적중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했다. 18홀을 돌면서 파온도 11번에 지나지 않았고 퍼팅 역시 30개로 1~2라운드에 비해 저조.

○…올 시즌 벌써 4승을 거두며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 최강자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캐리 웹은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 합계 8언더파 2백8타로 단독 5위로 도약. 웹은 올 시즌 LPGA투어에서 11개 대회에 출전, 우승 네차례를 포함해 한번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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