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진 KCC 회장 ‘선택과 집중’ 예상 넘는 실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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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진 KCC그룹 회장(오른쪽)이 서남표 KAIST 총장과 협력 협약식 뒤 악수하고 있다.

KCC그룹은 ‘글로벌 초일류 정밀화학 기업’을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래서 기존 사업의 고부가가치화, 글로벌 경영 확대, 미래 성장동력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덕분에 미증유의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 같은 KCC그룹의 성장은 정몽진 회장의 리더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정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기존 사업 부문을 꾸준하게 성장시키고, 수익성을 향상해야 한다”며 “폴리 실리콘 등 신규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시키고, 글로벌 역량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CC가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할 수 있었던 비결은 투명하고 건실한 경영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KCC는 주력 사업 분야인 도료와 건축 내·외장재에서 실리콘·유리소재 사업에 이르기까지 세계적 수준의 기술 경쟁력이 있다. 다른 기업들이 핵심 역량을 고려하지 않고 다방면으로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할 때 KCC는 오로지 품질 좋은 건축·산업자재를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해 왔다. 특히 건실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성장에 날개를 달고 있다.

KCC는 건축 인테리어 자재 유통백화점인 홈씨씨를 통해 소비자에게도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건축 자재, 인테리어 자재, 인테리어 소품 등 약 2만여 가지 상품을 전시해 소비자들이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실리콘 분야는 KCC의 핵심적인 미래 성장동력이다. 2004년 국내 최초로 실리콘 모노머 양산에 성공한 KCC는 2012년까지 1조원 이상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또 충남 대죽지방산업단지에 총 6000여억원을 투자, 2010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폴리 실리콘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폴리 실리콘은 태양전지와 반도체 웨이퍼의 원료로 초고순도의 첨단기술이 필요한 제품이다.

정 회장은 세계 4대 실리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가 있다. 그의 이런 꿈은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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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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