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굿대디 사이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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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면

‘눈팅만 하지 말고 아이 미니홈피에 글설리 하나 남기시죠.’

아빠들을 위한 삼성화재의 권유다. 암호 같은 이 문장을 이해하려면 자녀가 쓰는 인터넷 언어부터 알아야 한다. 눈팅은 인터넷 게시판의 글을 그냥 눈으로만 보고 리플(댓글)을 쓰지 않는 것을 말한다. 글설리는 글쓴이를 설레게 하는 리플이란 뜻이다. 그러니까 ‘그냥 눈으로만 보지 말고, 아이가 기분 좋아할 만한 댓글 하나 남기라’는 의미다.

삼성화재가 ‘좋은 아빠’를 위한 길잡이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굿대디 사이트(gooddaddy.samsungfire.com)를 통해서다. 이 사이트에는 글설리 같은 아이들만의 용어는 물론이고, 청소년이 좋아하는 연예인에 대한 정보도 담겨 있다. 빅뱅의 G드래곤을 모르고선 아이들과 대화가 통할 리 없다고 판단했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대화법 같은 구체적인 요령도 실었다. ‘TV 안 끄면 갖다 버릴 거야’라는 식의 말은 반항심을 키우고, ‘너 동생한테 질투하는 거니’처럼 심리를 넘겨짚는 말은 아이의 마음을 닫게 한다. 사이트 자문위원인 전문 상담사와 심리학 교수, 정신과 의사 등이 안내자 역할을 한다. 교육·문화 정보와 청소년 상담 내용도 게시한다. 사이트는 ‘아빠사랑 주니어보험’에 가입하면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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