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도로에 인공지능 깔다, 친환경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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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한국농어촌공사는 이달 10일 국가생산성대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홍문표 사장(오른쪽에서 다섯째) 등이 대회 직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제공] ②올 7월 aT센터에서 열린 ‘2009 Buy Korea Food’에서 중동 바이어가 우리 술수입 상담을 하고 있다. [aT 제공] ③경부고속도로 궁내동 서울톨게이트의 하이패스 차로를 하이패스 장착 차량이 빠져 나가고 있다. [중앙포토]

도로에 인공지능을 입혀라. 한국도로공사는 녹색경영 전략으로 스마트하이웨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로기술에 최신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연계기술을 융합하거나 복합해 효율성과 안전성·정시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스마트하이웨이는 언제 어디서나 도로교통정보가 실시간으로 제공되고 악천후와 긴급상황에서도 안전하고 쾌적하게 주행할 수 있는 도로다. 또 차량의 지·정체를 최소화해 정시성을 확보할 수 있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첨단 미래형 고속도로다.

스마트하이웨이에서는 이용자 중심의 정보통신환경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차량 대 차량은 물론 차량 대 도로 간의 쌍방향 통신이 가능해져 실시간 정보제공은 물론 주행속도를 낮추지 않고도 통행요금을 자동으로 징수할 수 있게 된다. 또 전천후 도로관계 시스템을 구축하고 차량의 주행로 이탈 예방 기술을 구현해 자동차의 안전주행도 확보할 수 있다. 도로공사 고건웅 차장은 “스마트하이웨이는 새로운 개념의 방음시설과 태양에너지를 활용해 일반도로보다 친환경성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이와 함께 하이패스 이용 활성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도로공사 고 차장은 “하이패스 기술을 계속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며 “세계 최초로 능동 주파수 방식과 적외선 방식의 통합시스템을 구현해 무(無)현금, 무(無)정차, 무(無)인의 완전 자동화를 이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하이패스는 전국 고속도로 37곳 62개 차로에서 운영 중이다. 연말까지는 부산광안대로, 천안~논산 고속도로 등 13개 노선에 하이패스 차로가 마련된다. 도로공사가 하이패스 보급에 앞장서는 것은 시설 운영비 절감은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도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운전자들 입장에서도 고속도로 톨게이트 통과시간을 줄일 수 있고 그만큼 기름값을 아끼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어든다. 실제로 하이패스 차로는 징수원이 톨게이트 비용을 받는 차선보다 차량 처리율이 3~5배 정도 많다.

도로공사는 하이패스 이용률이 50%에 이르면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7만t 저감할 수 있고, 사회경제적 편익만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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