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면, 모던록 스타일 3집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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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92년 그룹 피노키오로 데뷔, '사랑과 우정사이' 로 스타덤에 올랐던 김성면은 94년 기타리스트 이태섭과 듀오 'K2' 로 새출발하면서 음악스타일을 확 바꿔버렸다.

K2 1집 (95년) 과 2집 (97년)에서 그는 단단하고 직선적인 메탈로 '사랑과…' 의 소프트한 이미지에 도전했다. 장식음 배제된 심플한 맛이 라이브음반 분위기였다.

그러나 최근 나온 3집은 전작들과는 전혀 다른 면모를 선보인다. 김형석 등 인기 작곡자를 대거 영입해 곡 스타일을 다양화했고 노래마다 여러겹 소리층을 까는등 스튜디오에서 공들여 만든 느낌이 물씬하다.

"전국을 돌며 1년간 라이브를 했고 그후 녹음실에 틀어박혀 1년 넘게 음반을 만들었어요. 자연히 변화와 성숙에 대한 욕심이 생겼고 그것을 최대한 음반에 담으려 힘을 쏟았죠. " 그 결과 이번 음반의 초점은 깊고 다채로워진 창법에 모아진다.

타이틀곡 '그녀의 연인에게' 는 발성의 맺고 끊음에 신경쓴 기색이 역력한 세련된 발라드이며 '눈부신 이별' 은 김성면으로선 처음 시도하는 현악 오케스트라 반주곡이다.

클래시컬 발라드의 명수인 김형석과 첫 호흡을 맞춘 곡으로 거칠고 폭발적인 맛이 강했던 김성면 창법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강찬호 기자

대중성 : ★★★★ (★5개만점)

음악성 : ★★★

평 가 : 중앙일보 가요팀.팝컬럼니스트 송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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