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PO 8강전] 블레이저스, 재즈 잡고 4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장미의 화원' 에서 재즈의 선율은 숨을 죽였다. 28일 (이하 한국시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홈코트인 로즈 가든에서 벌어진 미국프로농구 (NBA) 플레이오프 서부지구 준결승 6차전. 트레일블레이저스는 96~97, 97~98시즌 연속 서부지구를 제패했던 원정팀 유타 재즈를 92 - 80으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재즈와의 준결승 시리즈를 4승2패로 끝낸 트레일블레이저스는 30일부터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서부지구 우승을 놓고 7전4선승제로 맞붙게 됐다.

트레일블레이저스는 최선, 재즈는 최악의 플레이를 펼쳤다. 트레일블레이저스는 슈팅 가드 아이재이어 라이더 (24득점) 와 짐 잭슨 (17득점) 이 외곽을 수놓고 아르비다스 사보니스 (14득점.6리바운드).브라이언 그랜트 (7득점.12리바운드)가 골밑을 잘 지켰다.

반면 재즈는 제프 호너섹 (21득점).브라이언 러셀 (17득점) 이 분전했으나 칼 말론 (8득점.7리바운드) 이 부진했다. 말론은 16개의 슈팅 중 3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해 자신의 플레이오프 최소득점을 기록하는 수모를 당했다.

트레일블레이저스가 64 - 61로 앞선 가운데 4쿼터가 시작됐다. 재즈가 노장 콤비 존 스탁턴 (14득점.10어시스트).말론을 잠시 벤치에 앉힌 사이 트레일블레이저스의 백업가드 그레그 앤서니가 3점포를 꽂았다. 라시드 월러스의 점프슛이 이어지자 1분만에 스코어는 69 - 61로 벌어졌다.

이 점수차가 끝까지 재즈의 숨을 조였다. 77 - 80으로 따라붙은 가운데 호너섹이 자유투 2개를 얻은 종료 1분21초 전이 마지막 기회였지만 1개가 빗나가면서 오름세가 끊겼다.

재즈는 파울작전으로 승부를 걸었지만 트레일블레이저스의 라이더.잭슨의 잇따른 자유투에 마지막 희망까지 접어야 했다.

허진석 기자

◇ 28일 전적

▶서부지구 준결승

포틀랜드(4승2패) 92 - 80 유타(2승4패)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