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박기혁(오른쪽)이 18일 열린 히어로즈와의 사직 경기에서 4회 초 2사 후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4연승을 거둬 롯데는 4강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부산=연합뉴스]
김상현은 18일 열린 2009 프로야구 광주 LG전에서 2-1이던 3회 1사 2루에서 한희로부터 좌중간 투런 홈런을 뿜어냈다. 그는 지난 4일 광주 두산전에서 34호 홈런을 때린 뒤 2주 동안 대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시즌 홈런 34개는 1999년 홍현우(당시 해태)가 때린 팀 내 토종 타자 최다 기록과 타이였다. 신기록은 시간 문제이고, 99년 트레이스 샌더스가 때려냈던 팀 내 최다 홈런(40개)에까지 도전할 기세였다.
6-1로 승리한 KIA는 최근 3연승으로 2위 SK를 2경기 차로 떨어뜨렸다. KIA는 남은 4경기에서 3승을 거두면 SK가 잔여 6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페넌트레이스 1위를 지킬 수 있다.
4위 롯데는 히어로즈를 4-3으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5위 삼성과의 승차를 한 경기로 벌리며 4위 싸움에서 한 발 더 앞서나갔다. 롯데 선발투수 조정훈은 7과3분의2이닝 3실점으로 시즌 14승째를 따내 윤성환(삼성)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6위 히어로즈는 4위와의 승차가 4.5게임으로 벌어졌다. 두산은 한화를 2-0으로 눌렀다.
한편 롯데는 이날 사직구장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홈 경기에서 2만8500명의 만원 관중이 입장해 시즌 합계 138만18명으로 역대 단일팀 한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종전 2008년 롯데·137만9735명)을 수립했다.
광주=김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