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가족' 美진출…배급수익 50% 받기로 계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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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지난 23일 폐막한 칸영화제 필름마켓에 출품된 한국영화 '조용한 가족' '접속' '퇴마록' 등이 각각 미국.태국.독일 지역 등에 수출되는 성과를 올렸다.

가장 큰 성과를 올린 작품은 김지운 감독의 '조용한 가족' .미국에 미니멈 개런티 약9만달러에 극장 및 비디오.TV 판권에 따르는 미국내 배급수익의 50%를 받는 조건으로 미국에 수출됐다.

'조용한 가족 '은 현재 일본 배급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퇴마록' 은 태국에 미니멈개런티 약 4만달러, 극장수익의 50%, TV수익의 70%, 비디오 수익의 30%를 받게 된다. 이 영화는 이외에도 독일 등 유럽지역 4개사로부터 적극적인 구매타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칸에 출품되기 전에 이미 NHK에 3만5천달러에 미니멈개런티 계약을 체결했던 '접속' 은 미니멈 개런티 외에 극장.비디오.TV등의 수익금 40%를 받는 것으로 계약을 확정했다.

'접속' 은 특히 독일에서 유니버설의 지원으로 올 9월에 다시 제작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리메이크 판권은 약4만달러이며 제목은 영화 속 주인공 남녀의 통신 ID를 그대로 옮길 예정이다.

이들 영화를 해외에 판매한 일신창업투자측은 홍콩의 골든 네트워크.네덜란드의 포르티시모.독일의 손에손, 미국의 인터라이트 픽처스 등의 배급사와 협력관계를 맺고 해외 마케팅을 추진해왔다.

일신창투의 해외업무 담당 서영주 실장은 "일정액으로 일괄 계약해 판매한 것보다는 미니멈개런티가 판매수익에 따른 인센티브를 보장하게 돼 있어 더 유리하다" 며 "조만간 '내마음의 풍금' 등도 팔릴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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