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봉균 신임 재경부장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4대 부문의 경제구조개혁과 재벌개혁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 " 신임 강봉균 (康奉均) 재정경제부장관은 24일 경제각료 팀장으로서의 정책추진 방향을 이같이 밝혔다.

- 새 경제팀의 정책 방향은.

"경제장관들과 상의해 마련하겠다. 우선 다섯가지로 요약하면 첫째 4대 부문 개혁을 착실히 추진하고 특히 재벌개혁이 잘 진행되도록 하겠다. 둘째는 경기회복이 안정적으로 내실있게 지속되도록 뒷받침하겠다. 1백50만명이 넘는 실업자에게 일자리를 주도록 경제정책을 조율하겠다. 셋째는 2000년대 우리 경제가 글로벌 경제시대에 적응하면서 지속 성장.발전할 수 있는 산업토대를 만들겠다. 이를 위해 정보통신.문화관광산업.지식기반화를 중장기적 시야에서 다져 나가겠다. 넷째는 국내적으로 추진하는 4대 개혁 못지 않게 대외개방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는 것이다. 다섯째는 IMF 위기과정에서 위축됐던 중산층의 활력을 되찾아주고 새 노사문화가 정착되도록 뒷받침하는 게 중요하다. "

- 경제관료 30년 만에 경제 총수가 된 소감은.

"부처간에 문제가 얽히며 협의가 지연돼 일이 안되는 게 상당히 많았다. 부처간 조율 필요성은 과거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다. 경제정책 조정회의를 구성해 경제부처간 정책중 조정필요성이 있는 부분을 원활히 조율해 차질없는 경제개혁과 경기회복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진행되도록 뒷받침하고 미래경제정책을 종합 추진하겠다. "

- 진념 (陳稔) 신임 기획예산처장관이 대선배인데.

"과거 상사며 경제관료중 제일 선배여서 모시고 잘하겠다. 과거에는 예산기능이 경제기획원 또는 재경원 한 곳에 있어 예산기능이 없는 재경부가 힘이 약화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예산편성을 권한이라고 보지 말고 경제정책이 정해지면 이를 예산이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

- IMF체제 때문에 경제정책 수행상 어려움이 없을까.

"IMF가 요구하는 개혁을 충실히 따랐고 또 앞으로도 그럴 것이기 때문에 전혀 어려움이 없다고 본다. "

- 재벌개혁이 미진하다는 지적이 있다.

"재벌개혁은 무엇을 언제까지 한다는 일정이 잡혀 있다. 이를 차질없이 해야 한다는 것은 확고하다. "

- 차관은 내부에서 승진하나.

"그렇다. "

김광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