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순환로 이용한 지름길 가이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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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지난 2월 완전개통된 내부순환로가 진출입램프의 설계 잘못등으로 당초 예상 이용률의 3분의2 정도밖에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교통관리실이 서울 도심 5㎞구간을 고리모양으로 연결하는 내부순환로 교통상황을 지난 3월 조사한 결과다.

내부순환로는 서울 외곽에서 대각선 방향 (예컨대 노원구청~김포공항) 으로 운행할 경우 복잡한 도심을 지나지 않아 주행시간을 줄일수 있다.

반면 내부순환로 개통 이후 종암로 등 일부 주변도로는 오히려 정체가 심해졌다.

알아두면 편리한 내부순환로를 이용한 지름길과 정체도로를 소개한다.

◇ 지름길 = 노원구상계6동 노원구청서 김포공항으로 갈 경우 내부 순환로가 지름길이 됐다.

과거에는 동부간선로~강변북로~자유로~공항로가 주요 코스로 평균 95분 걸렸었다.

반대로 김포공항서 노원구청으로 갈 경우 평균 68분이 걸렸었다.

그러나 내부순환로 완전개통 이후는 동부간선도로를 타고 내려오다 월곡램프에서 내부순환로를 탄뒤 성산대교 북단램프에서 자유로로 갈아타면 된다.

이 경우 운행거리가 40.6㎞로 강변북로보다 6.4㎞가 짧고 소요시간도 35분 단축된 55분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김포공항→노원구청 방향의 경우는 기존 우회로보다 19분이 줄어든 49분이 걸렸다.

은평구불광동 지하철3호선 불광역에서 강남구삼성동 무역센터앞까지 운행할 경우도 내부순환로를 이용하면 거리는 늘어나지만 시간을 13~18분 정도 줄일 수 있다.

기존의 통일로~ 의주로~ 남산1호터널~ 한남대교~ 강남대로~ 학동로~ 영동대로를 운행할 경우 평균소요시간은 58분.

그러나 불광역앞~ 통일로~ 내부순환로 홍은램프~ 동부간선도로 ~ 강변북로 두모교 램프 ~ 강변북로 영동대교 북단램프 ~ 영동대교 ~ 영동대로 코스를 이용할 경우 운행시간은 18분 줄어든 40분이 된다.

성산대교→시청 방향도 운행시간이 줄어든다.

◇ 정체구간 = 내부순환로 중 교통량이 많은 곳은 길음 (시간당 진출입 차량 2천9백19대) , 마장 (2천5백96대) , 성산 (2천99대) 램프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길음램프의 경우 진출입에 소요되는 시간이 평균 1백4초나 돼 이와 연결된 도봉로, 미아로의 정체가 순환로 개통 이후 매우 심해졌다.

종암 사거리의 경우도 지체시간이 평균 81초에서 1백4초로 늘어났으며 마장2교앞 교차로는 56초에서 64초로 늘어나는 등 교통상황이 더 나빠졌다.

또 길음 및 성산진출램프는 오후에, 마장 진출램프는 오전에 교통량이 집중돼 정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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