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현대 연장접전끝 LG꺾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타고투저의 회오리 속에서도 주형광 (롯데) 은 독야청청하다.

롯데의 왼손 에이스 주형광은 20일 전주 원정경기에서 9회까지 완투하며 쌍방울 타선을 1점으로 묶어 6 - 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8일 해태전에서도 완투승을 거뒀던 주형광은 올시즌 프로야구 전체 완투승 네차례 중 혼자 2승을 거두는 발군의 활약을 보였다.

4월 24일 잠실 두산전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5연승을 거둔 주는 7승 (1패) 째를 기록하며 진필중 (두산).차명석 (LG) 등 6승투수들을 제치고 다승 단독선두에 올랐다.

올시즌 들어 19일까지 58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던 주는 7개의 탈삼진을 추가해 정민태 (59개).김수경 (58개.이상 현대) 을 제치고 '닥터K' 부문에서도 선두에 올랐다.

프로 5년동안 평균 1백49개의 삼진을 잡아낸 주는 정민철 (한화.평균 1백48개) 과 더불어 선동열 (주니치) 이 작성한 1천6백98개의 통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이날 3회초 김응국.박정태.호세가 안타로 선취득점하고 6회에도 박정태의 안타에 이은 호세의 투런홈런, 강성우의 적시타를 묶어 3득점해 승부를 갈랐다.

롯데는 22승13패3무로 드림리그 수위를 굳게 지켰고 쌍방울은 8연패에 빠졌다.

대전경기에서는 삼성이 노장진.임창용의 릴레이 완봉투와 스미스의 결승홈런으로 한화에 1 - 0으로 승리했다.

노장진은 친정팀을 상대로 7이닝동안 피안타6.탈삼진5개로 역투해 5승 (1패) 을 올렸고 임창용은 13세이브포인트에 다다랐다.

기대를 모았던 이승엽은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추락이 계속되고 있는 한화는 홈구장 9연패의 늪에 빠졌다.

두산은 광주경기에서 강병규.차명주.진필중의 계투로 해태 타선을 3실점으로 막아 5 - 3으로 승리했다.

세이브를 추가한 진필중은 16세이브포인트로 구원부문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김종길.성호준 기자, 광주 = 이태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