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성별 고려한 나만의 '맞춤창업' 성공지름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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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적은 자본으로 창업하려는 사람의 최대 고민은 업종 선택. 창업전문가들은 무조건 사업성만을 보고 업종을 선택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지적한다.

나이와 성별 등을 고려한 맞춤창업이 성공의 지름길이라는 충고다.

20대에서 정년퇴직자에 이르기까지 연령대와 성별에 맞춰 최근 각광받고 있는 신업종들을 알아본다.

◇ 20~30대 = '음식점 시장보기 대행업' 은 큰 자본없이 의욕과 성실함을 갖추면 비교적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업종. 전문 식당들을 대상으로 사전 주문을 받아 납품하기 때문에 재고 걱정도 없다.

10~15개 거래처만 확보하면 하루 1백50만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사무실이 없어도 집에서 전화주문을 받으면 되고 배달 차량 (중고차 5백만원에 개조비 3백50만원 정도) 만 구입하면 되기 때문에 창업자금은 1천만원 내외. '멀티배달점' 은 세탁물.쌀 등 생활용품을 저가에 배달하는 사업. 배달주문은 체인본사가 전국 공통의 '080' 주문전화로 일괄 접수하므로 역시 사무실이 필요없고 차량만 갖추면 된다.

여성이라면 프린터와 스캐너를 이용한 즉석 명함방에 도전할 만하다.

사무실 밀집지역이나 젊은이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 2평 남짓한 장소를 마련할 경우 1천만원 이내 창업자금을 투자해 월 1백50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게 가능하다.

◇ 40~50대 = '남성파견사업' 은 여러 사정으로 혼자 사는 여성들에게 남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처리하기 위해 남성 인력을 파견해 주는 사업. 파견 분야는 목공.미장.전기 등 집수리부터 정원관리.이삿짐포장 등 다양하다.

파견 나간 회원들로부터 보통 일당의 5~10%를 수수료로 받는다.

파견인력을 교육시켜 보내주는 전문회사 등과 연계하는 게 효과적. 창업비용은 2천만원 정도다.

'드럼통 숯불구이' 도 이 연령층에 알맞는 사업. 오피스 상권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선술형 고깃집인 이 사업은 창업비용이 5천만원 (보증금 3천만원.시설 2천만원) 정도면 가능하다.

밤 12시까지 영업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가맹비나 보증금이 없는 PC게임방이나 컴퓨터공부방도 체인점을 이용할 경우 철저한 사후 관리를 해주기 때문에 해볼 만하다.

창업비용은 2천만~3천만원 정도고 월 1백50만~2백만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

◇ 정년퇴직자 = '소호 (SOHO) 비즈니스센터 임대업' 은 자금 동원력이 있는 경우 해볼 만하다.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이나 오피스가 밀집돼 있는 지역에 오피스텔을 임대해 기본적인 사무용품 등을 갖춰 놓고 재임대 하는 사업이다.

SOHO창업 희망자가 많아 수요는 풍부한 편. 창업비용은 최소 1억원 이상. 인가제에서 등록제로 바뀐 환전상은 외국화폐와 국내통화를 교환해주는 사업. 한국은행에 등록만 하면 되고 사무실과 위폐감지기만 갖추면 되기 때문에 큰 자금이 들지 않는다.

운영자금은 5백만~1천만원이면 충분하다.

프랜차이즈에 가입하면 외환정보와 노하우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일반 세차장의 절반 비용으로 직접 세차하는 셀프세차장도 일정한 부지에 간단한 시설만 해놓으면 되기 때문에 퇴직자들에게 유망한 업종. 신도시 등 서울 근교에서 창업할 경우 8천만원 정도면 되고 월 수익은 4백만원 내외다.

이수호 기자

※도움말 : 한국창업지원센터 (02 - 776 - 3022) 한국사업연구소 (02 - 501 - 0897) 스타트비즈니스 (02 - 542 -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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