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영화박물관 신영균씨 제주서 개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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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제주도에 국내 처음으로 영화박물관이 문을 연다.

배우출신 신영균 (申榮均.71.한나라당 의원) 씨가 설립한 ㈜한주흥산은 남제주군남원읍남원리에서 '신영 영화박물관' 을 다음 달 5일 개관한다고 18일 밝혔다.

70억원이 투입된 박물관은 대지 5천평에 건축 연면적 8백50평 규모의 3층 건물. 전시공간은 ▶영화 연보 등을 소개하는 영화역사관▶ '키스신' 명장면 등 영화의 한 장면을 보여주는 제2 주제관▶영화제작의 원리와 과정을 소개하는 제3주제관▶영화관련 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제4주제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申씨는 그동안 미국의 워너브러더스사 등에서 확보한 각종 기자재와 희귀필름.자료 등을 이 박물관에 전시할 계획이다.

申씨의 데뷔작인 '과부' (61년) 와 60.70년대에 출연했던 '빨간 마후라' . '미워도 다시한번' 등의 필름도 볼 수 있다.

이밖에 국내 영화의 효시로 일컬어지는 김도산 감독의 활동사진극 '의리적 구토' 와 나운규의 '아리랑' 등 국내 영화사의 기념비적 작품도 상영될 예정이다.

박물관측은 '청소년 단편영화제' 를 개관기념사업으로 준비하고 있다.

하루에 최대 4백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성인 1인당 4천원이다.

제주 =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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